[폴란드 삼형제 출산기 ②] 브이백(VBAC) 성공기: 12시간의 진통과 뜻밖의 기적

팬데믹 한가운데에서 외롭고 경황없이 첫째를 응급 제왕절개로 낳았던 첫 번째 이야기에 이어, 이번에는 둘째 아이의 출산기를 나누어 보려 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공포의 연속이었던 첫 출산과 둘째 출산은 달랐습니다. 치밀하게 공부하고 주도적으로 준비하여 맞이한 제왕절개 후 자연분만, 즉 브이백(VBAC; Vaginal Birth After Cesarean) 성공기이자 제 인생의 뜻밖의 기적을 만난 여정이었습니다. 아직 첫 번째 글을 못 […]

레몬케이크, lemon cake

[홈베이킹] 레몬케이크 | 바비큐 파티 후식으로 준비해 갔어요

어느 날 냉장고를 열어보니 마스카포네 치즈의 유통기한이 임박해 있었습니다. 마침 그날 저녁 바비큐 파티에 초대를 받았던 터라, 기름진 고기 요리를 먹은 뒤 입안을 싹 씻어줄 상큼한 디저트로 ‘레몬케이크’를 굽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 가지를 더 신경 썼습니다. 그 파티에는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제가 파티에 무언가를 구워 갈 때마다 아몬드가루나 견과류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한국 vs 폴란드 예방접종(NIP/PSO) 완벽 비교 | 양국의 차이부터 이주시 팁까지

며칠 전 셋째를 데리고 예방접종을 다녀왔습니다. 폴란드에서는 보통 POZ(Podstawowa Opieka Zdrowotna, 기본의료)에 속한 소아과나 클리닉에서 아이 예방접종을 진행합니다. 동네에서 Przychodnia라고 검색하면 이런 1차 의료기관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이번에 셋째가 맞은 백신은 두 가지였습니다. 하나는 수막구균 B군 백신인 Bexsero(벡세로), 다른 하나는 수막구균 A·C·W·Y군을 예방하는 Nimenrix(니메릭스)입니다. 둘 다 폴란드에서는 일반 건강아에게 권장되는 백신이지만, 일반적인 국가 무료

[폴란드 삼형제 출산기 ①] 코로나 시국, 피범벅 응급 제왕절개로 만난 첫째

폴란드에서 세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면서 참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이 셋 모두 임신부터 출산까지 각양각색이었습니다. 각각의 이야기를 세 편의 시리즈로 나누어 풀어보려고 합니다. 그 첫 번째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국, 첫째 아이를 폴란드에서 출산 한 이야기 입니다. 1. 코로나 시국 중 결혼과 임신 성공 2018년 여름, 유럽의 다른 국가에서 일하던 저는, 당시 남자친구였던 현재의

[홈베이킹] 폴란드식 크레페, Naleśniki(날레시니키) | 한-폴가정 아이 간식

여러분은 ‘크레페’ 하면 어떤 풍경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저는 얇고 부드러운 반죽 위에 누텔라를 듬뿍 바르고 바나나, 딸기, 생크림을 올려 돌돌 말아 먹는 길거리 디저트나 유럽 축제의 달콤한 풍경이 제일 먼저 생각나곤 했습니다. 그런데 폴란드에 살면서 제가 알던 크레페와는 조금 다른, 하지만 훨씬 친근한 크레페를 일상적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바로 폴란드 가정에서 친숙하게 즐겨 먹는 Naleśniki(날레시니키)입니다. 이름은

폴란드에서 태어난 아기 한국 출생신고하기|한글번역본 샘플 첨부

며칠 전에 셋째 아이 출생신고를 하고 왔습니다. 세 번째라 이제는 능수능란하게 할 것 같지만, 막상 출생신고를 할 때마다 새롭고 헷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앞으로 폴란드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한국에도 출생신고를 해야 하는 분들을 위해, 이번에 제가 직접 준비하고 접수한 과정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폴란드에서 아이를 출산한 한-폴 가정이 한국에 출생신고를 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한국에서 출산한

같은 집에서 자라는데 왜 이렇게 다를까?|다중언어 두 아이의 언어 발달 이야기

지난번 다중언어 가정의 언어 규칙 이야기에서 이어, 한국-폴란드 국제결혼 가정에서 자라는 저희 두 아이의 언어 발달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앞서 소개했듯 저희 집의 언어 환경은 이렇습니다. 엄마인 저는 한국어, 아빠는 폴란드어, 부부 사이에서는 영어를 사용합니다.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세 가지 언어를 듣고 자랍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같은 집에서 같은 언어를 듣는 첫째와 둘째의 언어 발달

Weather in Korea vs Poland

폴란드 진짜 많이 춥나요? 한국 vs 폴란드 날씨 · 계절 완전 비교

폴란드로 이주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폴란드 날씨”입니다. “폴란드 많이 춥나요?”, “언제부터 따뜻해지나요?”, “여름엔 살기 좋나요?” 폴란드에 오기 전에는 폴란드의 겨울이 굉장히 춥고 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에서 생각하는 폴란드의 겨울이라고 하면 왠지 눈이 펑펑 내리고, 하루 종일 영하이고, 두꺼운 패딩을 몇 달씩 입어야 할 것 같은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런데 막상

Banana bread

[홈베이킹] 바나나브레드 | 손님도 물어본 촉촉·포슬포슬 레시피

얼마 전, 폴란드인과 가정을 꾸린 한국인 손님을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간단하게 차와 함께 먹으려고 구워둔 바나나브레드!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한 조각을 먹더니 맛있다고 하고, 또 한 조각을 먹고, 결국에는 레시피까지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특히 제가 만든 바나나브레드의 촉촉하면서도 포슬포슬한 식감이 마음에 든다고 했습니다. 손님이 집에서 직접 바나나브레드를 만들어 본 적이 있는데, 자기가 만들었을 때는 이렇게

multilingual

한국인 엄마, 폴란드인 아빠: 폴란드에서 다중언어로 세 아이 키우기

저는 한국인이고 남편은 폴란드인입니다. 국제결혼을 하고 폴란드에 정착한 후 임신 중에 큰 고민이 생겼습니다. “우리 아이는 어떤 언어를 쓰게 될까? 다중언어 환경에서 한국어를 잘할 수 있을까?” 저희가 특별히 국제학교에 보내지 않는 한 아이들은 폴란드 유치원과 학교를 다닐 겁니다. 부부 사이의 대화는 영어를 사용하고 있었고 이걸 바꾸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러니 저희 집에는 자연스럽게 한국어, 폴란드어, 영어라는